친환경 물결에 휩싸인 종이 산업, 사양산업 편견에 도전

친환경 물결에 휩싸인 종이 산업, 사양산업 편견에 도전

한국은 1980년대 후반까지 130여 개의 제지 및 펄프 기업이 번창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신문 용지 제조사 중 하나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제지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보 기술(IT)의 부상으로 제지 산업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수요 감소로 기업 수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남은 기업들은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지 전공 대학도 국내에 단 한 군데뿐입니다.

그러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이복진은 종이 산업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는 예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제지 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어떤 산업이든 부흥과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사양산업은 없다”고 말하며 제지 산업이 더 다양한 소재로 발전한다면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복진 회장은 제지 산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1976년 종이 산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종이의 세계에 매료되어 서울대 임산가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종이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이후에는 제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캐나다에서 유학했습니다. 1984년 한국제지에 입사하여 제지 업계에 발을 디딘 이후, 중국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고 해외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등 글로벌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현재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으로서 종이 산업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가 중점을 두는 키워드는 ‘친환경’입니다. 그는 “친환경은 재활용 가능하며 완전히 생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국내 종이 재활용률이 높아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종이의 친환경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종이가 환경을 훼손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제지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5%가 ‘종이가 아마존 등 원시림 나무로 생산된다’고 답하였으며, 종이에 대한 오해가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 한다는 비유가 여전히 홍보 자료에 등장한다”며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 제지연합회의 가장 큰 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종이의 친환경적 특성과 종이 제조 과정에서의 노력을 설명하며 종이가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산업